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옥매산 0 342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 박종영

어느 산자락 나지막이
탐스럽게 핀 왕벚나무 끝 가지에
눈동자 하얀 원이 사랑스러운 동박새,
경쟁이라도 하듯,
가지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날렵한 부리로 왕벚꽃을 따 먹고 있다.

해마다 늦은 4월,
화려한 왕벚꽃 연약한 꽃눈 달고 피어나
심술부린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눈이 애처롭고,
쓰적쓰적 빗물 스며들면
서러운 눈물 훔치며 떨어지는 꽃비가 춥다.

화려한 왕벚나무 곁에서
산개 벚나무 으스대는 꼴이 차마
보기 싫은 것은 바람도 아니고 비도 아니고,
오로지 동박새 혼자만 눈을 흘긴다.

전율처럼 떨리는 그 울음소리
곰곰이 듣다 보니
밑줄 그을 이별의 문장(文章) 하나 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