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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만족 / 박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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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박얼서     날짜 : 19-04-15 06:38     조회 : 65    
    · : 대리 만족 / 박얼서
    · 저자(시인) : 박얼서
    · 시집명 : 오늘이 일생이다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4
    · 출판사명 :
대리 만족 / 박얼서

'양아치'라는 그의 거침없는 직설법은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온 감정들을
한 순간에 내 앞에 들키고 말았지만
나름대로 이성적 자제처럼 보였다
 
"거지면 '거지'인 거지, ‘양아치‘는 또 뭐람?"
 
"거지가
거저만 먹으려는 지 게으른 놈이라면,
양아치란
양심마저 아예 먹어치운 놈이지"
 
애들 선생다운 그럴듯한 창의였다
어쩐지 '양아치' 라는 그의 억양 그 격노가
내겐 속시원하게 선뜻 다가왔지만
분한 서운한 감정들이 꿈틀거렸다
 
마치 내가 그놈의 용서를 앞에 쌓아놓고
괴로워하던 그때 그날의 고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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