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단상(斷想)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까치집 단상(斷想)

박인걸 1 414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4.16     출판사 :
까치집 단상(斷想)

숭숭 뚫린 구멍으로
찬바람이 사정없이 스며들어도
안전(安全)하게 잠을 들 수 있어
까치는 집을 짓는다.

설계(設計)도 하나 없이
주먹구구로 지은 집이지만
허공에 자신의 영역(嶺驛)이 있어
까치는 드나들 때마다 뿌듯하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사정(事情)없이 흔들려 어지러워도
매에 쫓기는 두려움이 사라진
안전지대가 있어 편안하다.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어느덧 떼를 이루어
숲과 마을을 쏘다니며 노래할 때면
어미는 둥지에서 마냥 행복(幸福)하다.

새끼들 모두 떠난 둥지는
안쓰럽고 볼품없어 보여도
동병상련(同病相憐)더러 있어
아직은 위로(慰勞)가 된다.
2019.4.16
1 Comments
김안로 2019.04.16 07:55  
까치집(鵲巢)/김안로

머리맡은 하늘이 열려있고 발치는 지상낙원
낙원의 기둥은 생목, 벽과 울타리는 몸에 좋다는 친환경 소재
바람이 통하고 볕이 잘 내리도록 제법 아늑하게 품을 넓힌
화려하지 않으면서 정갈한 집, 두고두고 샘나는 집

*까치는 한 곳에 오래 거주하지 않습니다.
늘 외세(특히 비둘기-구거작소[鳩居鵲巢]란 말이 그러하듯)의 침입을 대비해
이동하는 노매디즘(Nomadism)을 갖고 살아갑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