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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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편지

목필균 0 191
저자 : 목필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4월의 편지





                                                                                                            목필균​




겨울이 떠나며 주고 간 기침소리

펄펄 끓는 신열 속에 하루하루 묻혀가는 데



창밖으로 피고 지는

자목련, 개나리, 흐드러진 벚꽃들이 아름다운지

 

겨울을 견딘 쪽파가 맛있다고

굽은 허리로 이리저리 캐내어, 봄빛을 실어 보낸

노모의 쭈그러진 가슴팍에 고이는 사랑

 


아픈 무릎 관절로 호미 든 어머니

밭 갈아엎으며 터지는 푸념 속 아버지

 


팔순 바라보는 종손의 고단한 이력이

도시로 떠난 자손들에게 보내는 편지

 


봄나물 지천인데

왔다 가거라

왔다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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