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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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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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보고 있다

이길옥 0 363
저자 : 이길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누군가 보고 있다>
      - 시 : 돌샘/이길옥 -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절대 죄를 짓지 못한다.
만약 죄가 돈을 주는 것이나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지지 않고 뛰어들어 몸 사리지 않을 것이다.
몸이 망가지거나 으스러지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얼굴에 개기름을 바르는 철면피에는
녹도 슬지 않는다. 그들은 죄를 너무 잘 알기에 그 깊은 속까지
훤히 꿰뚫고 있기에 두려움이 그들을 무서워한다.
죄가 그들 앞에서는 공포로 핏기를 잃고 만다.
법도 죄를 쥐락펴락 가지고 놀며 기고만장하는 그들을 상전으로 모신다.
그래서 죄를 하수인으로 끌고 다니는 그들은 언제나 떳떳하다.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늘 등신, 천치, 반푼으로 눈칫밥에 말려 먹힌다.
죄에 도통한 자들에 의해 맨날 당하기만 하다가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만다.

죄에 길들여진 자가 네거리를 활보해도 아무도 탓하지 못하는 칠팔월 땀내 나는 한여름.
눈치에 면역이 된 죄인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악다구니를 쏟아내고 있다.
뭐가 죄냐고 자기가 저지른 죄는 죄가 아니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자기처럼 당당하면 나와보라고 삿대질을 하고 있다.
죄지은 놈이 염치 걷어차고 벌건 대낮에 구경꾼을 깔보며 큰소리 빵빵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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