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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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이영지

李英芝 0 364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불해바라기
그 바라 해바라기 하늘로 오르다가
불 만난 다음에는 화알짝 피느라고
긴 장대 해바라기로 해가까이 가고만

바람에 하늘하늘
옷자락 하늘하늘
그 누가 내 옷자락
만졌지
누구이지
내 딸아 하늘거리는 해바라기
너구나

행복행 꽃다발은 나팔꽃 나의가슴
하늘달 꽃다발로 님의 눈 있는
손 끝에 해닮기 버릇 해바라기 사모임

일곱을 건너는 곱 한사코 그 하나를
건너야 산 하늘 빛 혼불을 구릉이야 
바다가 사슴꿈꾸는 한 생 깊이 별꽃 심

심장에 불빛 박아 밤낮을 별꽃 들 콩
콩콩콩 두드리는데 해바라기 목소리

저어기 나무숲의 그늘에 들지 말고
젤 작은 해바라기 목 늘인 해바라기
햇살이 내려지거든 해바라기 씨받아

어 저기 햇덩어리 향기 숲 가운데의
저 입술 오물거려 젤 작게 익는바람
씨받은 해바라기로 제일 작은 그리움

씨앗을 따오라며 가만히 속삭이죠
하늘이 들어있나 우선은 먼저보고
가만히 나에게로만 속삭이죠 그러죠

하늘의 하늘만큼 햇볕을 높여놓고
그 빈틈 사이에서 바람을 느끼느라
사랑채 햇빛당기기 해바라기 바라기

햇볕에 코스모스 허리도 동여놓고
금송화 금 쪽만큼 노랗게 꼬리표도
채송화 앉은 바닥도 노랑빨강 짜매기

물이라 물소리라 햇볕이 살랑살랑
찰라앙 돌 장난을 하느라 머스메들
사내의 사랑채에선 바빠바빠 해시계
-이영지 코스모스 허리
바라기
흔들리면
조용히 울면서도
아아주 그림자로 무지개 해바라기
가만히

하얀 속옷 입느라고
단정히
-이영지 그림자 해바라기
나비야 너를 불러 풀향수 발라주고
공작수 놓아주고 햇빛 덧 입혀줄께
눈가에 맺힌 이슬은 내 어깨에 닦으렴

풀나비 너를 취해 내 안에 꽃모종해
날바란 해바라기 봄 눈을 달아줄께
해둘레  뱅뱅이 돌며 바깥 출입 삼가렴
- 이영지 날 바란 해바라기
오늘도 여전하게 기차가 지나가면
차바퀴 굴러가는 소리를 틀어놓고
가슴을 두근거리며 사랑역이 굽힌다
 
뭐라고 이야기를 했느냐 묻는 나무
어떠한 모습이냐 물어온 해바라기

사랑역 이러이러한  이야기라 알린다
- 이영지 해바라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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