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움

봄에 0 364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그리움/강민경


분수대 가장자리
물 흐르는 통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가 넣고 간 동전 하나를 줍는다
 
물웅덩이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여행 중에 동전을 넣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겨우 동전 하나 주었을 뿐인데
내가 넣은 동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그리움이 더 많다고 우기는
내 가슴을 헤아리려니
어느새
주름 접힌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고인다

그랬구나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자꾸만 느는 동전들 무게를 샘하여
내 고향에 쌓인 옛 추억의 높낮이를
덜어냈다. 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는 왜 자꾸 변덕스러워지냐고
쌓인 동전에
울적한 타박으로 맞서면
그러는 내가 안 됐는지
와르르 몸을 눕히는 동전 소리 다 고향이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