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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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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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고서

성백군 0 30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사망보고서 / 성백군


혓바닥이
자꾸
이빨 빠진 자국을 핥는다

김 권사님은
만날 때마다 죽은 남편 이야기뿐이다
생전에는 별로 좋은 사이도 아니었으면서

나도 요즘은
자주 아내의 몸을 더듬는다
이제는 할멈이라 재미도 없지만

홀아비 될까 봐, 미리
멀쩡한 아내의
사망보고서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879 - 031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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