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도 달빛에 중심에 던져봅니다 봄과 겨울의 손과 어깨로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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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04:2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봄이 이미 되어버린
당신의 마음
슬픔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안개의 책받침
책상위에 몰래 올려놓고 싶은
몽당연필
꼭꼭 눌러서 만들어진
처마 끝에 매달린
실바람의 눈물
하얀 눈송이로 쓰인
눈 꽃 같은
스스럼없는 처음사랑
언제쯤 기다려야
잊힐 것만 같은
나무들의 겨울과 동시에 보이는 봄의 모습이면
마음에 심어놓은
풀잎의 꿈이 되고 안개가 되고
시냇물 징검다리 같은
하나 남은 불꽃에서
마음과 심장을 간직하도록
생각의 첫 장을 열어보면
고드름이 달려있는
투명하게 보이는 눈꽃들의 미끄럼은
당신의 마음으로
순수의 넘어짐이 오는 길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당신의 강물이 되어
봄이 걸어온 만큼의
겨울의 담장과 눈이 쌓인 운동장으로
바람과 별들의 아침
깨어있는 새벽
어머니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빛나는 물결
황금색 비늘만큼 낚싯바늘로 건져냅니다.
천년의 시작이면
달빛의 기울기만큼 건져내어
초승달의
고요함과 아늑함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그물도 달빛에 중심에 던져봅니다 봄과 겨울의 손과 어깨로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봄이 이미 되어버린
당신의 마음
슬픔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안개의 책받침
책상위에 몰래 올려놓고 싶은
몽당연필
꼭꼭 눌러서 만들어진
처마 끝에 매달린
실바람의 눈물
하얀 눈송이로 쓰인
눈 꽃 같은
스스럼없는 처음사랑
언제쯤 기다려야
잊힐 것만 같은
나무들의 겨울과 동시에 보이는 봄의 모습이면
마음에 심어놓은
풀잎의 꿈이 되고 안개가 되고
시냇물 징검다리 같은
하나 남은 불꽃에서
마음과 심장을 간직하도록
생각의 첫 장을 열어보면
고드름이 달려있는
투명하게 보이는 눈꽃들의 미끄럼은
당신의 마음으로
순수의 넘어짐이 오는 길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당신의 강물이 되어
봄이 걸어온 만큼의
겨울의 담장과 눈이 쌓인 운동장으로
바람과 별들의 아침
깨어있는 새벽
어머니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빛나는 물결
황금색 비늘만큼 낚싯바늘로 건져냅니다.
천년의 시작이면
달빛의 기울기만큼 건져내어
초승달의
고요함과 아늑함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그물도 달빛에 중심에 던져봅니다 봄과 겨울의 손과 어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