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친 사람의 독백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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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05:59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오늘이 노동절, 어제가 아무 것도 아닌 날. 시가 이리 쉽게 쓰이다니, 무섭다.
아들의 택배가 왔다. 부목을 고쳐 신고 거실로 쫓아가 창으로 겨우 받아 쥐었다. 난 또 시세계인가 했네. 역시 아니네. 꽃그림 그려진 그 펴지를 스무번도 더 봤다. 장난치나. 어른이 자라는 학셍 상대로. 라일락 향기는 너무 강해.
가위 질을 못 해 그대로 뒀다. 아들에게 전화하니 내가 주문한 시집은 취소했단다. 다핼이다. 그 사람은 외모와만 닮았을 뿐. 아니야. 큰일 날 뻔 했네. 한복 입고 절하던 시인들에게 한이 져서 이미 이 판을 떠났을거야. 이게 무슨 감정 노동이라고. 실실 놀면서 적는거. 맨드라미 내복 입고 실실 놀면서 적던거. 에이! 짜증나. 휴대폰이 아무래도 한 달 째 고장! 그 인간도 이제 늙어서인지 메시지 닺도 안하고 동료도 마찬가지. 자유 한국당편이어서? 그게 나와 무근 관계? 저네 남편 공무원이어서 부자라고 자랑한 걸 내가 뭐래나? 기분이 많이 안 좋긴 했어. 그치? 난 요즘 아주 속이 시원해. 난 섬이다.
아들의 택배가 왔다. 부목을 고쳐 신고 거실로 쫓아가 창으로 겨우 받아 쥐었다. 난 또 시세계인가 했네. 역시 아니네. 꽃그림 그려진 그 펴지를 스무번도 더 봤다. 장난치나. 어른이 자라는 학셍 상대로. 라일락 향기는 너무 강해.
가위 질을 못 해 그대로 뒀다. 아들에게 전화하니 내가 주문한 시집은 취소했단다. 다핼이다. 그 사람은 외모와만 닮았을 뿐. 아니야. 큰일 날 뻔 했네. 한복 입고 절하던 시인들에게 한이 져서 이미 이 판을 떠났을거야. 이게 무슨 감정 노동이라고. 실실 놀면서 적는거. 맨드라미 내복 입고 실실 놀면서 적던거. 에이! 짜증나. 휴대폰이 아무래도 한 달 째 고장! 그 인간도 이제 늙어서인지 메시지 닺도 안하고 동료도 마찬가지. 자유 한국당편이어서? 그게 나와 무근 관계? 저네 남편 공무원이어서 부자라고 자랑한 걸 내가 뭐래나? 기분이 많이 안 좋긴 했어. 그치? 난 요즘 아주 속이 시원해. 난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