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의 봄 2계;단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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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06:44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거실에서 그의 쌀 씻는 소리. 퀄퀄퀄 물소리. 여긴 연옥 1번지,무무당.
이팝나무 꽃 하얗게 피네. 발은 지난 추석 이래로 말을 안듣고 귀신에 홀린 듯 쓰고 또 쓴다. 계집애 하나 맨드라미 내복 입고 두 눈 고양이 눈알처럼 뜨 고 보네. 집 앞 교회의 보라 등꽃이 싫난 무서워. 아버지는 그러셨어. “니도 그리 이과 못 가겠어면 커서 너거 어마이처럼 오월이 니월이나 해라.” 난 그 말이 싫었어. 그래서? 그런데 난 그 속에 있네.
울 아부지 인형박스를 던지셨네. 울 오마이 동무 날타로운 짜증소리, 너무 컸어. 시기는 1960년대. 두 눈 뜨고 봤지. 유리가 깨자고 이 후 난 우리 오마이 동무의 인형이 되어. 공부, 외모, 돈 그대로 배경이 되어야했어. 잘사는 친구와만 놀게 하던 오마이 동.무. 난 인형이 아니야. 인형이 아니. 내 생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삶. 난 청개구리노래한다. 이제 자유롭니? 응, 요즘은 아주 발랄해.좋아. 하하하.그림이 다시 그리고 싶어.
이팝나무 꽃 하얗게 피네. 발은 지난 추석 이래로 말을 안듣고 귀신에 홀린 듯 쓰고 또 쓴다. 계집애 하나 맨드라미 내복 입고 두 눈 고양이 눈알처럼 뜨 고 보네. 집 앞 교회의 보라 등꽃이 싫난 무서워. 아버지는 그러셨어. “니도 그리 이과 못 가겠어면 커서 너거 어마이처럼 오월이 니월이나 해라.” 난 그 말이 싫었어. 그래서? 그런데 난 그 속에 있네.
울 아부지 인형박스를 던지셨네. 울 오마이 동무 날타로운 짜증소리, 너무 컸어. 시기는 1960년대. 두 눈 뜨고 봤지. 유리가 깨자고 이 후 난 우리 오마이 동무의 인형이 되어. 공부, 외모, 돈 그대로 배경이 되어야했어. 잘사는 친구와만 놀게 하던 오마이 동.무. 난 인형이 아니야. 인형이 아니. 내 생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삶. 난 청개구리노래한다. 이제 자유롭니? 응, 요즘은 아주 발랄해.좋아. 하하하.그림이 다시 그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