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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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17:47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5.8
출판사 :
미안하다/鞍山백원기
조용한 가게 앞 지날 때
그동안 정든 생각 하면
문 열고 인사해야 하는데
굳게 닫힌 문에 기죽어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
장사도 안된다던데
불쑥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모르는 척 지나오고 말았네
육신이 영혼 담는 그릇이고
몸이 양심 담는 그릇이라면
문 열고 들어섬이 옳았을 텐데
그냥 지나침이 미안하다
조용한 가게 앞 지날 때
그동안 정든 생각 하면
문 열고 인사해야 하는데
굳게 닫힌 문에 기죽어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
장사도 안된다던데
불쑥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모르는 척 지나오고 말았네
육신이 영혼 담는 그릇이고
몸이 양심 담는 그릇이라면
문 열고 들어섬이 옳았을 텐데
그냥 지나침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