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김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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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16:17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이명
김귀녀
낮이나 밤이나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내 귀는 일을 한다
무슨 작업인가 전기 지나가는 소리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연속으로 무슨일을 하나
귀 속에는
풀벌레도 살고 있다
찌르레기 여치 아마 매미까지도
미세하게 흔들리는 움직임들이
고막 깊숙이 박혀 있다
고요 속에서는
더 크게 들리는 풀벌레소리
어제도 오늘도 쉬지 않고 그들은 일한다
늦은 밤에도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도
끝도 없이 일 한다
새벽이 오기 전 잠에서 깨어
이 소리를 듣는다
고요함을 깨우는 소리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나만이 아는 귀의 일
귀는 언제 쉬는 날일까
김귀녀
낮이나 밤이나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내 귀는 일을 한다
무슨 작업인가 전기 지나가는 소리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연속으로 무슨일을 하나
귀 속에는
풀벌레도 살고 있다
찌르레기 여치 아마 매미까지도
미세하게 흔들리는 움직임들이
고막 깊숙이 박혀 있다
고요 속에서는
더 크게 들리는 풀벌레소리
어제도 오늘도 쉬지 않고 그들은 일한다
늦은 밤에도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도
끝도 없이 일 한다
새벽이 오기 전 잠에서 깨어
이 소리를 듣는다
고요함을 깨우는 소리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나만이 아는 귀의 일
귀는 언제 쉬는 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