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는 바다의 망고다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갑오징어는 바다의 망고다

김병훈 0 327
저자 : 김병훈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5월     출판사 :
갑오징어는 바다의 망고다 - 詩 김병훈


갑오징어가 왜 맛있는지 묻는 너에게
나는 바다의 망고라서 맛있다고 대답했다

갑오징어는 바다의 망고다
갑오징어는 바다의 망고 맛이다

갑오징어를 보고 있으면
어부들이 바다에 망고나무를 심어둔 것 같다
어부들이 바다에 망고를 넣어둔 것 같다

바다에 마음을 던져 파도를 타고
오늘은 갑오징어를 손질하고 싶다
갑오징어의 배를 가르면
나는 잘 익은 망고처럼 달다

망고 빙수보다
더 시원한 갑오징어 냉채를 만들어서
갑오징어를 시로 표현해달라는
너에게 한 접시 대접하고 싶다

반고개 무침 회보다 더 맛있는
갑오징어 숙회를 만들어서
너와 둘이서 소주 한 잔 마시고 싶다

망고와 갑오징어에 낸 칼집처럼
인생과 사랑은
여러 차례 단절을 경험하며 더 달콤해진다

갑오징어가 나를 데친다
사랑하는 마음이 그리움을 데치듯
갑오징어가 나를 바다에 넣어 살짝 익힌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