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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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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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랑기 1

이은경 0 227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도대체 2015년에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촛불집회 하창일 때 나는 빨갱이 소리 듣기 싫어 대구에서 아웃먹고 한국문협에 가입했다. 그리고 미쳐 썼다.  붉은 깃발의 독재를 종식시키고 싶어서.그리고 시집을 내고 내  꽃잎은 분분히 흩어져 무무당에 산다. 그러나 다시 난 아나키스트이다.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 경산에서 흙으로 도자기 빚는 남편 남편따라 간 적이 있다. 남편은 예술이 세속화 되고 있다고 투덜댔고 난 그리 믿었다. 매일 술에 절어 사내들의 말을 모두 갋아먹었다. al물고기를 던져 강 낚시하듯 롤대를 감으면 되었다. 그러면 다 잡혀선 나더러 웃지마라고, 저 유리한 곳으로 말을 몰고 간다고 다 잡힌 사내가 소릴 지르고. 스승이 보여주는 저 붉은 깃발은 해원을 향해 흔드는 소리 없는 아우성인가. 그래. 부산 영도 다리 너머 어느 대처승의 절에 묵었었다. 날마다 샤워하고 책 보는게 우일한 낙이던 1970년대 후반, 갑갑해서 절을 나와 부산을 돌아다녔다. 어느 헌 잭방에 들러 우연히 강은교의 풀잎이라는 시집을 구해봤다. 다시 절에 와 단숨에 봤다. 우리 오마이 동무는 그 대처승과 녹차를 마시며 나더러 말을  버릇 없이 한다고 연신 구박이었다. 중이 무슨 마누라가 있노. 씨. 그 후로 평생 고양주보살로 간다더니 아직 우리 어부지 연금 막고 사신다. 씨펄. 산산이 부서진 내 웅녀의 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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