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이 식어지지 않도록 이슬비처럼 겉옷을 내려 봅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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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함이 식어지지 않도록 이슬비처럼 겉옷을 내려 봅니다 당신의 마음에

정세일 0 284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꿈은 멈추어 서 있고
바람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별들의 담장에는
어느새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꽃들은 우산을 쓰고
봉선화의 앞마당을 지나
강물이 오는 곳
아름다움이 나무처럼 서있는 동산에
새들의 열정을
날개와 깃털에
미루나무 꼭대기 까치집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제 봄의 거대한 돌을 깎아
들판마다
바람이 넘어올 수 없는
경계석으로
돌담을 쌓아 창문이 나있는
그리움의 집을 하나 만들어 봅니다.
이내 애태움이 오면
언제든 쉴 수 있는
민들레의 노란 탁자를 하나 두고
아침 이슬이
아늑함과 정결함을 마시면서  당신을 이야기 하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천사의 눈물
꽃들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듯이
언제든
꽃들의 생각을
천사처럼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꽃들의 기다림
이야기로 속삭임만이 아닌
가슴으로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마음처럼
그래서 이제 꽃을 피운 마음속
봄과 동산
그리고 분홍빛 설렘
조심스럽게 종달새
가슴으로 따듯하게 안아
온전함이 식어지지 않도록 이슬비처럼 겉옷을 내려 봅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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