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 꽃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팬지 꽃

박인걸 0 412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5.29     출판사 :
팬지 꽃

봄 감기 떠난 날은 하늘도 푸르고
중앙분리대에 곱게 핀 팬지가
아침 햇살에 유난히 고운 얼굴로
두 눈을 하얗게 뜨고 반겨주어 고맙다.

어쩌면 그렇게도 올망졸망 하게
어느 유치원 아이들처럼
검은 매연에도 까르르 웃는듯하여
잠시 멈춘 차창을 열고 유심히 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宮殿)의
황도(皇道)를 밝히던 꽃아
어쩌다 먼 나라에 유배(流配)되어
가도(街道)에서 매일 시달리느냐

그럴지라도 언제나 품위(品位)있게
존재 가치를 강하게 부각하며
선명(鮮明)한 자신들의 삶을 사는
어느 선민(選民)같아 부럽다.

삶이 항상 고달플 지라도
주어진 시간은 정지하지 않기에
비관(非觀)의 표정을 감추고
활짝 웃는 긍정(肯定)에 뿌듯하다.

2019.5.29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