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비 그치고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느새 비 그치고

성백군 0 449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너무 많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질 않아
잠시 가던 길을 멈추려고 차를 갓길로 세운다

차창 밖은 온통 빗소리뿐이라
세상은 시끄러운데
오히려 차 안은 조용하고
내 심장의 박동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 고요의 분위기가
아내가 내려준 보온병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어우러져
모락모락 김을 품어내며 평화롭고 달콤하고 살갑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앞뒤 분간 못 하고 치닫기만 하다가
펑크 난 타이어처럼 주류에서 밀려난 우리네 삶
이때가 나를 찾을 때고, 오늘같이
여기에 내가 있고 행복이 있는 삶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새 비 그치고
뒤에서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
영양가 없는 생각일랑 하지 말고, 빨리 가란다
뭉그적거리다가는 추월당하고 뒤돌아보면 사고 난다고
세상은 가던 길을 멈추지 않는다

  890 - 04162018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