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동안 뒤뜰에 감나무처럼 익어지고 또 익어지면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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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04:58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노래의 중심마다
어머니의 달빛으로
구름을 기워
다시 보선을 만들고
시린 발끝이 따듯해지도록
하얀 눈이 내리는
긴 겨울밤 아랫목에 별빛을 넣어두면
마음이 먼저
온유함으로 채워지도록
초가지붕 군불을 넣어
말할 수 없는 그 정겨움
멀리서도 까치는 고향의 집을 먼저 알아봅니다.
강물이 먼저
마중 나온 그 정갈함
어머니는 겨울 노래
아궁이에 넣어둔
숲들의 이야기와
나무들의 속삭임은 연기를 올려 보냅니다.
당신의 그리움에게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어머니의 가슴에 숨어있는
별빛의 시작
노래의 마디와 되돌이표
그렇게 다 채워지지 않은
이분음표의 허공
당신의 어깨를 따듯하게 해줄 수 있는
은빛 마음으로 뜨개질된
어머니의 기도는
초승달처럼 두 손을 가만히 얹고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반달의 아침 노래로
샘물을 가져다 채워보고 있습니다.
별빛이면 나의 어머니
원래 노래의 시작과
또한 노래의 마침이었던 것처럼
슬픔도 애태움도
오랜 시간동안 뒤뜰에 감나무처럼 익어지고 또 익어지면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노래의 중심마다
어머니의 달빛으로
구름을 기워
다시 보선을 만들고
시린 발끝이 따듯해지도록
하얀 눈이 내리는
긴 겨울밤 아랫목에 별빛을 넣어두면
마음이 먼저
온유함으로 채워지도록
초가지붕 군불을 넣어
말할 수 없는 그 정겨움
멀리서도 까치는 고향의 집을 먼저 알아봅니다.
강물이 먼저
마중 나온 그 정갈함
어머니는 겨울 노래
아궁이에 넣어둔
숲들의 이야기와
나무들의 속삭임은 연기를 올려 보냅니다.
당신의 그리움에게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어머니의 가슴에 숨어있는
별빛의 시작
노래의 마디와 되돌이표
그렇게 다 채워지지 않은
이분음표의 허공
당신의 어깨를 따듯하게 해줄 수 있는
은빛 마음으로 뜨개질된
어머니의 기도는
초승달처럼 두 손을 가만히 얹고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반달의 아침 노래로
샘물을 가져다 채워보고 있습니다.
별빛이면 나의 어머니
원래 노래의 시작과
또한 노래의 마침이었던 것처럼
슬픔도 애태움도
오랜 시간동안 뒤뜰에 감나무처럼 익어지고 또 익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