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碑石)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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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07:37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6.6
출판사 :
비석(碑石)
흉탄이 빗발치던 전장(戰場)에서
뜨거운 피를 쏟아내며 싸운 용사여
고막을 찢는 포화의 굉음에
이름 없이 산화(散花)한 병사여
국립묘지 비좁은 봉분(封墳)에
영혼마저 차렷 자세로 누워
비석(碑石)에 이름 석 자 새긴 채로
긴긴 세월 허공만 바라보는구나.
적군(敵軍)에 짓밟히던 조국강토를
한 뼘이라도 더 지켜내려
육탄(肉彈)으로 고지를 점령하다
이슬처럼 사라져간 아들딸이여
헐떡이며 어머니를 부르다
눈을 뜬 채 숨을 거둔 넋이여
이제는 서러움 모두 잊어버리고
평안하게 영면(永眠) 하시라.
2019.6.6
흉탄이 빗발치던 전장(戰場)에서
뜨거운 피를 쏟아내며 싸운 용사여
고막을 찢는 포화의 굉음에
이름 없이 산화(散花)한 병사여
국립묘지 비좁은 봉분(封墳)에
영혼마저 차렷 자세로 누워
비석(碑石)에 이름 석 자 새긴 채로
긴긴 세월 허공만 바라보는구나.
적군(敵軍)에 짓밟히던 조국강토를
한 뼘이라도 더 지켜내려
육탄(肉彈)으로 고지를 점령하다
이슬처럼 사라져간 아들딸이여
헐떡이며 어머니를 부르다
눈을 뜬 채 숨을 거둔 넋이여
이제는 서러움 모두 잊어버리고
평안하게 영면(永眠) 하시라.
20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