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핀 꽃

                                    은파 오애숙

청아한 그대 음성
모아모아 시 한송이 빚어
6월엔 아름드리 꽃 피워
당신께 드리고 파요

눈물로 지세웠던
긴 세월의 강 지나 왔건만
아직도 그대로 버티고 있는
삼팔선아 물러섰거라
목청 높이면서도

세미한 그대 음성
자유의 물결로 북녘땅에
흘러 넘치게 되길 바람으로
6월의 빨간 장미가 속삭이며
사랑으로 하나 되어라

고난의 휘옹돌이
가슴에 숨어있는 가시로
다시 총뿌리가 되지 말아라
살며시 와 맘속에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