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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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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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계곡물

오보영 0 490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6.     출판사 :
초여름 계곡물


                      未松  오  보  영


희망을 가지세요

비록
미꾸라지 몇 마리가 분탕질하여
웅덩이 물
사방 흐리게 해놓아

더불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물고기들
심기가 많이 불편할지라도

계곡 맑은 물
도도히
흘러가고 있고

곧 다가올 장맛비
세찬 물줄기로

미꾸라지
맥없이

휩쓸려가고 나면

웅덩이 물
원래대로

투명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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