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추억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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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08:45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6.13
출판사 :
한 여름 밤의 추억
어둠이 장막처럼 마을을 덮으면
평화로운 고요가 밀물처럼 깃들고
모깃불 마당에 모락모락 오르면
멍석에 둘러앉아 별을 세던 정겨움
풋 강냉이 오이냉국 호박 잎 쌈에
밭일 지친 아버지 흐뭇한 웃음
고단한 아낙네 꿈길로 이끄는
은율타고 흐르던 여울 물 소리
숲에서 들려오던 풀벌레 노랫소리
피곤에 지친 농부 위로의 선물
초가지붕위로 보름달 둥실 떠오르면
하얗게 핀 박꽃이 수줍게 웃고
새끼 줄 하나에 목숨을 걸고
줄줄이 피어나던 보랏빛 나팔꽃
전선 줄 하나 없는 마을 허공을
거침없이 질주하던 황조롱이야
꿈을 싣고 흘러가던 은하수 폭포
호수위로 쏟아지던 별빛의 행렬
앞산에서 밤새 울던 등 뻐꾸기는
아직도 여전히 울고 있을까
이제는 고향마을 고안심곡 이지만
가슴 속에 영롱한 여름밤의 추억
2019.6.13
어둠이 장막처럼 마을을 덮으면
평화로운 고요가 밀물처럼 깃들고
모깃불 마당에 모락모락 오르면
멍석에 둘러앉아 별을 세던 정겨움
풋 강냉이 오이냉국 호박 잎 쌈에
밭일 지친 아버지 흐뭇한 웃음
고단한 아낙네 꿈길로 이끄는
은율타고 흐르던 여울 물 소리
숲에서 들려오던 풀벌레 노랫소리
피곤에 지친 농부 위로의 선물
초가지붕위로 보름달 둥실 떠오르면
하얗게 핀 박꽃이 수줍게 웃고
새끼 줄 하나에 목숨을 걸고
줄줄이 피어나던 보랏빛 나팔꽃
전선 줄 하나 없는 마을 허공을
거침없이 질주하던 황조롱이야
꿈을 싣고 흘러가던 은하수 폭포
호수위로 쏟아지던 별빛의 행렬
앞산에서 밤새 울던 등 뻐꾸기는
아직도 여전히 울고 있을까
이제는 고향마을 고안심곡 이지만
가슴 속에 영롱한 여름밤의 추억
2019.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