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다림에도 빛남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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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에도 빛남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정세일 0 416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그리움의 모습이
바람을 기다리는
나무의 모습이었듯이
당신의 돌담 같은 이끼들은
이미 나무가 되어
커다란 숲을 만들고 어느새
강물의 깊이도 스스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운 날에는
나비들의 날개로
소소함의 의미와 꿈들도
어머니의 슬픔과 애태움으로
하나하나 기워지듯이
달빛이 그려내는
초저녁 하늘에 달무리들이 하늘을 날아가는
아름다운 풍경이란
실로폰위에 칠해놓은 무지개의 일 곱색에서
강물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초록색의 중심을 두드려
이렇게 소낙비가
별의 중심에 갈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마음에 기다림도 오래 참음을  이제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당신의 기다림이
천년의 성을 만들고
강물처럼 꿈의 둘레를
한날도 빠짐없이
두 손으로 뒷짐을 진채
잰걸음으로 하나하나 걸어
이제 천사의 마음에 도착한 것처럼
어머니가 보내준 까치는
그렇게 둥지를 떠나지 않고
천년의 시간을
하얗게 모으고 있습니다. 오직 당신을 위해
천년이 하루 같은
그리움의 의미
별빛이면 천년의 의미를 다시 쓸 수 있는
긴 기다림에도 빛남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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