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과 수석의 미학
옥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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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09:35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탐석(探石)과 수석(壽石)의 미학
-박종영
탐석(探石)은 수석(壽石)이 되기 전의
마음에 드는 돌을 찾아 손질하고 다듬어
수석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시름과 일상의 번뇌에 갇혀 있다면 고된 탐석의 행로는
해맑고 순수함을 선물한다.
오밀조밀한 작은 돌에서
깊은 자연의 숨소리와
비바람 이겨낸 고귀한 인내를 발견하는 행운은
탐석자의 즐거움으로 빛난다.
유장한 세월 시내와 강, 깊은 물 속에서
뒹굴고 부서지고, 부대끼며 깎이고, 씻겨
알몸의 본성이 남았을 때,
비로소 명품의 수석이 조용한 사계의 세월 앞에 놓인다.
자신을 완벽하게 비워내 내면을 채우는 수석,
내면의 즐거움을 세상 범인(凡人)에게
묵언으로 진실을 전하는 수석,
드넓은 평원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는 듯,
그 내면의 미를 맛보는 쾌락은
만 가지 즐거움 중, 제일 큰 즐거움이거늘,
그건 맛있는 삶의 요리요, 살아감의 과제다.
-박종영
탐석(探石)은 수석(壽石)이 되기 전의
마음에 드는 돌을 찾아 손질하고 다듬어
수석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시름과 일상의 번뇌에 갇혀 있다면 고된 탐석의 행로는
해맑고 순수함을 선물한다.
오밀조밀한 작은 돌에서
깊은 자연의 숨소리와
비바람 이겨낸 고귀한 인내를 발견하는 행운은
탐석자의 즐거움으로 빛난다.
유장한 세월 시내와 강, 깊은 물 속에서
뒹굴고 부서지고, 부대끼며 깎이고, 씻겨
알몸의 본성이 남았을 때,
비로소 명품의 수석이 조용한 사계의 세월 앞에 놓인다.
자신을 완벽하게 비워내 내면을 채우는 수석,
내면의 즐거움을 세상 범인(凡人)에게
묵언으로 진실을 전하는 수석,
드넓은 평원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는 듯,
그 내면의 미를 맛보는 쾌락은
만 가지 즐거움 중, 제일 큰 즐거움이거늘,
그건 맛있는 삶의 요리요, 살아감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