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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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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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덕목

성백군 0 367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교회의 덕목/ 성백군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이 말, 얼마나 멋있습니까

믿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탕발림에 혹하여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교회가 유람선인 줄 알고 탔습니다

성도가 되어 보니까
대접받기보다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유희가 아니라
지켜야 할 군함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세상의 빛은 제 몸을 태워야 하는 촛불이고
소금은 제 몸을 녹여야 방부제가 된다는 것을

조금은 낯뜨겁기도 하지만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이 말
멋집니다. 위하여,
목숨을 걸만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이런 게 교회가 아닐가요?

  894 - 042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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