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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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08:14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가난한 사람 / 성백군
가난하여
부담이 되는지
사람들은 그에게서 멀어진다
그도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싫어서
혼자 지내는 일에 익숙해졌다
발길 닫는 데로 갓길을 허적허적 걷기도 하고
한낮 공원 벤치에 앉아 청승을 떨기도 하고
저녁노을 짙어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기도 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유람선 뱃고동 소리 뚜우뚜우 그를 향하고
온갖 새들이며 길고양이 의심 없이 반기고
길가 너럭바위도 앉을 자리를 내어준다
가난하여
만만한지, 이해타산이 없는
뭘 모르는 순수한 것들만 잔뜩 모여들어
간혹,
그가 좋아 보인다
896 - 05012018
가난하여
부담이 되는지
사람들은 그에게서 멀어진다
그도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싫어서
혼자 지내는 일에 익숙해졌다
발길 닫는 데로 갓길을 허적허적 걷기도 하고
한낮 공원 벤치에 앉아 청승을 떨기도 하고
저녁노을 짙어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기도 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유람선 뱃고동 소리 뚜우뚜우 그를 향하고
온갖 새들이며 길고양이 의심 없이 반기고
길가 너럭바위도 앉을 자리를 내어준다
가난하여
만만한지, 이해타산이 없는
뭘 모르는 순수한 것들만 잔뜩 모여들어
간혹,
그가 좋아 보인다
896 - 0501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