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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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이영지

李英芝 0 405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아가야
바람이 가만히 와 생명을 입안으로
넣누나 아가야아 보이지 않았어도
아가야 우리에게 와 기쁨이 된 아가야 

바람깃 토독토독  두드린 사랑하나
열리며 생명줄로 드느라 밤깊도록
엎드려 조심히 삼가 아가야아 아가야

초록의 잎사귀에 하얀빛 샬쨕샬쨕
새하얀 냉이꽃에 노랑색 샬쨕샬쨕
토끼풀 샬쨕샬쨕콩 잘도크네 아가야

아가야 너에게로 긴 줄을 내리는 날
긴 줄을 잡느라고 종일을 사랑찾는
아가야 앞길 몰라도 잘 도 크누나 아가야

두손을 모아들고 두 손을 모아 펴라
아가야 보이는 건 우리의 사랑꽃술
하늘빛 받아 내리어 우리 안의 아가야

아가야 소곤소곤 두손을 모아들어
우리의 마음 소리 들어봐 사랑젖는
두 손을 높이 들어라 사랑모음 아가야

무논에 노랗고도 새파란 모심기야
줄 맞춰 늘어서서 벼이삭 파랗도록
햇볕에 종종걸음이 익고 있지 아가야

아가가 울고 있네 엄마에 오려들어
자꾸만 오려들어 보채고 또 보채네
잠자리 들려하는데 울고불고 아가야

이제는 홀로서라 아가야 울렁울렁
정말로 꽃이 되면 아아주 좋을 거야
꽃바람 불어보아라 아가야아 아가야

햇살로 웃는 거다 물 위로 걷는거다
홀로도 해살해살 웃어라 그래야지
세상은 너로 하여서 형통하지 아가야










아아
아이의 울음만큼
이 세상 생생하게
살게하는 나발이다

울음에 산을 밤을
움직인 나팔소리가 울려진다 아아


물 흘러 이 땅에서 들리는 생명소리
강에서 헤엄치며 알리는 물결소리
오온통 울음소리에 잠을 깨어 아아







밀물 - 새벽기도 · 2012
처음엔 비우다가 밀려 와 들이미는
산 아니 그 중에도 첩첩이 시메 산골
눈 이 큰 아이 잘 자라
그리매를 잡을 거 그리매




아가가 요람 속에서 자고

아가 둘 요람 속에  자느라 쎄근쎄근
누나인 아가야는 동생인 아가손을
두울 다 꿈나라에서 방글방글 웃느라

시장을 보러나온 엄마의 생글생글
느슨한 치마허리 바지도 헐렁헐렁
수박을 한덩이 들고 수박만큼 웃느라


아가야
바람이 가만히 와 생명을 입안으로
넣누나 아가야아 보이지 않았어도
아가야 우리에게 와 기쁨이 된 아가야 

바람깃 토독토독 두드린 사랑하나
열리며 생명줄로 드느라 밤 깊도록
엎드려 조심히 삼가 아가야아 아가야

초록의 잎사귀에 하얀빛 샬쨕샬쨕
새하얀 냉이 꽃에 노랑색 샬쨕샬쨕
토끼풀 샬쨕샬쨕콩 잘도 크네 아가야

아가야 너에게로 긴 줄을 내리는 날
긴 줄을 잡느라고 종일을 사랑 찾는
아가야 앞길 몰라도 잘 도 크누나 아가야

두 손을 모아들고 두 손을 모아 펴라
아가야 보이는 건 우리의 사랑꽃술
하늘빛 받아 내리어 우리 안의 아가야

아가야 소곤소곤 사랑을 모아보라
이웃이 오손도손 들려줄 사랑소릴
들으며 웃어보려마 아가야아 아가야

무논에 노랗고도 새파란 모심기야
줄 맞춰 늘어서서 벼이삭 파랗도록
햇볕에 종종걸음이 익고 있지 아가야

아가가 울고 있네 이리로 오려들어
자꾸만 오려들어 보채고 또 보채네
잠자리 들려하는데 울고불고 아가야

이제는 홀로서라 아가야 울렁울렁
정말로 꽃이 되면 아아주 키가 저져
꽃바람 불어보아라 아가야아 아가야

햇살로 해살해살 꽃물로 포랑포랑
홀로도 커다랗게 자라렴 그래야지
파아란 나무들 늘어 울창울창 아가야

바람이 세차구나 그래도 하늘푸름
아가야 아가야아 눈으로 안 보여도
우리들 이만큼보다 아가야아 아가야 

바람깃 바람막이 사랑줄 잡아들고
열려진 생명줄로 이으며 대를 잇는
눈으로 안보이어도 아가야아 아가야
요기요 요기 이영지

사랑요
요기는 요
요기요 요기만큼 오느라 꿈 방울이
땅으로 내리시며

아가야 가슴 드러낸
해살해살 아가야

아가야
해살해살 눈썹달 웃느라고 
두 발을 오무렸다 펴었다 웃음방울

아가야 하얀 맨발이 
꼬물꼬물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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