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어사(자성산)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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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9:43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만어사(자성산)
목필균
자비로운 성인이 살았다는 자성산에는
고통받는 백성들 걱정하는 수로왕의 염원이
전설인 듯, 현실인 듯, 응고된 증표가 있다
가파른 계곡까지 용왕의 아들을 따라와
법문을 듣던 만 마리 물고기가 돌이 된 사연은
산정 도량에 만어사 명패를 붙이게 하고
대웅전 석가모니불, 늘 차려진 야단법석에서
천차만별 물고기 떼를 어찌 살필지
비장한 눈빛으로 무심함을 벗어난다
*소원돌 앞에 조아린 나약한 중생들의 소원
마음이 먼저인지, 육신이 먼저인지 모를
고통과 욕심에서 벗어나기를
거대한 미륵바위에도 간절한 기도가 고이고
마애석가여래좌상 앞에 고개 숙인 대중들
삼충 석탑 탑돌이로 발자국마다
불심의 촛불 밝히고 있다
목필균
자비로운 성인이 살았다는 자성산에는
고통받는 백성들 걱정하는 수로왕의 염원이
전설인 듯, 현실인 듯, 응고된 증표가 있다
가파른 계곡까지 용왕의 아들을 따라와
법문을 듣던 만 마리 물고기가 돌이 된 사연은
산정 도량에 만어사 명패를 붙이게 하고
대웅전 석가모니불, 늘 차려진 야단법석에서
천차만별 물고기 떼를 어찌 살필지
비장한 눈빛으로 무심함을 벗어난다
*소원돌 앞에 조아린 나약한 중생들의 소원
마음이 먼저인지, 육신이 먼저인지 모를
고통과 욕심에서 벗어나기를
거대한 미륵바위에도 간절한 기도가 고이고
마애석가여래좌상 앞에 고개 숙인 대중들
삼충 석탑 탑돌이로 발자국마다
불심의 촛불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