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을날에는 단풍잎도 눈물도 하나쯤 가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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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을날에는 단풍잎도 눈물도 하나쯤 가지고 싶어집니다

정세일 0 39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외로움 일지라도
가을 같은 나무가 되어
당신의 숲속
수필 같은 별빛을 다시 보내오면
나무들
가지를 내어
종달새의 둥지를
그리움이 숨 쉴 수 있는
아늑함으로
종일토록  입으로 물어오고
기다림 그 인고의 껍질도 온유함으로
바람의 외투가 되도록
창문을 열어
기나긴 밤을 조금씩 이어서
바느질을 하고
꿈을 만들어 지붕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낙비가 내려도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풀잎들이 바람과 바람사이
돌담과
작은 대문을
나그네처럼 걸어가야 하는
달빛과 그림자는
동화 속에서 별들의 숫자를 헤아려 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하늘빛이
푸르고 곱게
마음을 다스려
어머니의 저고리가 될 수 있도록 
천사의 음성
어머니의 부름
때로는 풀잎들의 푸름을 칠하기 위해
바위나 언덕이
기도하고 있는
슬픈 수필의 중심 어머니의 기다림
기도소리의 고요함
그래서 가을날에는 단풍잎도 눈물도 하나쯤 가지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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