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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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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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아리

이성두 0 481
저자 : 이 성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지누아리
              허을 이 성두


우리 함께 갔던
그 바닷가
세월이 한참 흐른 어느 날
문득 홀로 찾아 거닐어 봅니다

아릿한 그때를
그리움이라 품으며
바닷가 시장에서 지누아리 말린 것
두어 봉지 사 들고 와
장아찌를 담아두었으니

살면서 행여나
그 바닷가와
그날의 그리움이
다시 생각날 때면

한입 베어 물며 진한 바다 향과
낭랑한 웃음과
파도 소리와
귓불을 스치든 바람과

여태껏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눈동자를
떠올려 보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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