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을인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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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을인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정세일 0 413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단풍잎으로 물들이고 싶은
가을 하나만의 사색
달빛으로 걸어가
강물의 마음이 보이면
하얀 도화지 한 장 가져다 놓아
무지개 노란색
몽당연필
뭉툭하고 볼품없지만
그럼에도 한번의  끊어짐이 없이
이 골짜기 그리움에서
저 산 너머
별들이 기도에 닿을 수 있도록 마음의 배려
그 섬세함
손끝이 보이는 기다림
어느새 의자 하나 가져다 놓으면
당신의 마음이
이재는 창가에
고독함을 놓아두고
반달과 함께 마시는 가을의 산책
그래서 붉은 단풍잎
마음을 안아주지 않으면 견딜 수 있는
외로움의 나뭇잎
당신의 어깨에 기대고 싶어 하는
별빛 같은 눈물
그럼에도 오늘은 다시 가을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고 생각을 물들이고 싶어 합니다
당신의 가을 붉은 색 하나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별이 되어버린
어제 서산너머
바람의  생각에 잠자고 있는
초승달의 노란  등불
반달의 난로
이렇게 붉은 빛으로 활활 타도록
가을 하나만의 그리움은
하나 남은
별빛조차도  붉은 하늘에 걸어둡니다
누구든 가을 사색이 되면
자신이 가을인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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