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김용호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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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05:56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년
출판사 :
결별
김용호
공식도 법칙도 없으면서 비약이나 생략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장만하기 위해
따순 정을 사모하며 절대로 지킬 수 없는
약속임을 알면서도 한번 믿어 보고
또 속아 주며 원망을 하지 않았던 우리
비현실적으로 작용하는 정당성 반대쪽에서
방영되는 어처구니없는 불합리한 현실은
결국 노력도 체험도 아픔도 아름다운
순간들도 타의의 것이 되어야 한다니
두루 아쉬울 뿐입니다.
꿈과 아름다운 추억과 개성을 겸하고
영육의 연합을 위해 난감한 모험을 해 가며
조건 없이 사랑하다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니 까닭을 둘째치고 우리가 밉습니다.
당신이나를 두고 떠나든지 내가 당신을
보내든지 눈을 감으면 당신이 떠오를 턴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깊은 밤 꿈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면
해어지기가 퍽이나 무던히 아쉬울 턴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용호
공식도 법칙도 없으면서 비약이나 생략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장만하기 위해
따순 정을 사모하며 절대로 지킬 수 없는
약속임을 알면서도 한번 믿어 보고
또 속아 주며 원망을 하지 않았던 우리
비현실적으로 작용하는 정당성 반대쪽에서
방영되는 어처구니없는 불합리한 현실은
결국 노력도 체험도 아픔도 아름다운
순간들도 타의의 것이 되어야 한다니
두루 아쉬울 뿐입니다.
꿈과 아름다운 추억과 개성을 겸하고
영육의 연합을 위해 난감한 모험을 해 가며
조건 없이 사랑하다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니 까닭을 둘째치고 우리가 밉습니다.
당신이나를 두고 떠나든지 내가 당신을
보내든지 눈을 감으면 당신이 떠오를 턴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깊은 밤 꿈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면
해어지기가 퍽이나 무던히 아쉬울 턴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