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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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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박인걸     날짜 : 19-07-14 07:59     조회 : 270    
    · : 여름 들판
    · 저자(시인) : 박인걸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9.7.14
    · 출판사명 :
여름 들판

풀꽃 향기 바람에 일렁이는
그 내음에 내 영혼이 갇힌다.
가슴을 초록(草綠)으로 염색하니
마음은 풀처럼 낮아진다.

거칠 것이 없는 시야(視野)에
잔잔한 바다보다 더 아늑한
근심하나 없는 자유가
풀밭 위에 나를 살며시 누인다.

여기에 참 행복이 있구나.
세상(世上)에는 없는 행복이
들볶이지 않는 넉넉함이
풀밭에 오롯이 쌓여 있구나.

꽃은 꽃에게 말하고
풀은 풀끼리 몸을 문지르며
서열(序列)이나 등급이 없으니
여기가 바로 그곳이로구나.

나 여기에 이대로 주저앉아
언제까지나 풀처럼 살고 싶다.
근심걱정 모두 잊어버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싶다.
201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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