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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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박인걸 0 453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7.15     출판사 :
낙화(落花)

매달려 곱게 필 때
나는 너의 마지막을 예측했다.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스스로 떨어짐을 많이 보아왔네라.

경쟁하듯 피어날 때
나는 너의 흩어짐을 예감했다.
뽐낼 뿐 결집되지 않는 무리는
한 순간 분산됨을 늘 보아왔네라.

환상과 낭만이 출렁일 때
그 아래서 마냥 미소 지을 수 없었다.
어느 날 일시에 몰락할 불안이
꽃송이에 가득 배달려 있었네라.

벌 나비 찾아와 노닐 때
나는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단물만 몽땅 빨아먹은 후에
미련 없이 돌아섬을 자주 보아왔네라.

바람이 분다 해서 지지 않으며
비가 온다고 시들지는 않는다.
낙화(落花)는 운명이어서
아무도 그 길을 막을 수 없으니 슬프다.
201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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