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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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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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뿌리

성백군 0 427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겉 뿌리 / 성백군


저건, 갑질이다
아니다 몸부림이다

삶이 얼마나 팍팍했으면
땅속에 있어야 할 뿌리가
땅 위 세상으로 나온 것일까

척박한 땅에서 일가를 이루며
산길에 계단 되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힘을 덜어 주는 걸 보면
요즘 보기 드문 성공한 사례다

숨 고르며
나무 그늘 밑 뿌리에 앉아 쉬다가
이런 모습,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놓았다

  904- 052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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