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다짐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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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 19:40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7.20
출판사 :
굳은 다짐
휴전선이 가로막거나
망막(茫漠)한 바닷길도 아닌
내륙(內陸) 육백리길 안팎에서
뱅뱅 돌아 온 삶이었네라.
그립지도 그리울 것도 없는
맘먹으면 단숨에 달려갈
고향땅 지척(咫尺)에 두고
타향살이 운운했네라.
타국(他國)살이 고달파
눈물짓는 동포들 생각할 때
객지삶이랄 것도 없는
엄살이 한 없이 부끄럽네라.
철벽같은 담장에 갇혀
생전에 밟지 못할 땅에 사는 양
그럴듯한 향수(鄕愁)를 지껄이며
뉘 마음을 빼앗은 일이 괴롭네라.
결코 호읍(號泣)하지 않으리.
간단(簡單)히 삭여 넘기리.
거창한 수식어로 남을 호리며
고개를 틀어 매고 살지 않으리라.
2019.7.20
휴전선이 가로막거나
망막(茫漠)한 바닷길도 아닌
내륙(內陸) 육백리길 안팎에서
뱅뱅 돌아 온 삶이었네라.
그립지도 그리울 것도 없는
맘먹으면 단숨에 달려갈
고향땅 지척(咫尺)에 두고
타향살이 운운했네라.
타국(他國)살이 고달파
눈물짓는 동포들 생각할 때
객지삶이랄 것도 없는
엄살이 한 없이 부끄럽네라.
철벽같은 담장에 갇혀
생전에 밟지 못할 땅에 사는 양
그럴듯한 향수(鄕愁)를 지껄이며
뉘 마음을 빼앗은 일이 괴롭네라.
결코 호읍(號泣)하지 않으리.
간단(簡單)히 삭여 넘기리.
거창한 수식어로 남을 호리며
고개를 틀어 매고 살지 않으리라.
2019.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