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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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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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유감

오보영 0 465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7.     출판사 :
잡초유감


                      未松  오  보  영


꽃들 곱게 피워나게 하려고
잔디 파랗게 자라게 하려고

때에 따라 물을 뿌리는 건데..

사랑의 마음을 더하는 건데..

아무런 쓸모가 없고
주위에 늘 피해만 끼치는
잡초 네가

먼저 빨아 마시고 허우대만 키우니

눈에 띄는 족족
뽑아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누나

가능한
여린 화초들로부터 멀어지게 해서

더 이상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할 수 밖에는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겠다는 마음이 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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