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絶叫)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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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4:04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7.22
출판사 :
절규(絶叫)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빗금을 치는
산새들이 자유스럽게 살던 숲은
지나간 날의 요람이었을 뿐이다.
드릉대는 전기톱의 굉음에
거목이 힘없이 쓰러지고
평화롭던 숲은 하루아침에
화산이 폭발한 듯 아수라장이다.
무한한 자유는 사라지고
하늘로 뻗어가는 이상도 무너졌다.
찢기고 잘라진 상처(傷處)들로
숲은 온통 아비규환이다.
스스로 유지되던 질서를
광폭(狂暴)의 세력들이 밀어낼 때
피맺힌 절규가 메아리치고
무언(無言)의 죽음이 가득하다.
평온(平穩)한 땅을 갈아엎지 말라.
꿈과 의지를 함부로 꺾지 말라.
숲이 엮어온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횡포의 쇠톱으로 베지 말라.
2019.7.22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빗금을 치는
산새들이 자유스럽게 살던 숲은
지나간 날의 요람이었을 뿐이다.
드릉대는 전기톱의 굉음에
거목이 힘없이 쓰러지고
평화롭던 숲은 하루아침에
화산이 폭발한 듯 아수라장이다.
무한한 자유는 사라지고
하늘로 뻗어가는 이상도 무너졌다.
찢기고 잘라진 상처(傷處)들로
숲은 온통 아비규환이다.
스스로 유지되던 질서를
광폭(狂暴)의 세력들이 밀어낼 때
피맺힌 절규가 메아리치고
무언(無言)의 죽음이 가득하다.
평온(平穩)한 땅을 갈아엎지 말라.
꿈과 의지를 함부로 꺾지 말라.
숲이 엮어온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횡포의 쇠톱으로 베지 말라.
2019.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