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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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02:42
저자 : 신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8년
출판사 :
상사화
신 정 숙
깊은 산 중턱
연분홍 고운 빛깔로 단장하고
길게 목을 빼고 임을 기다리다
버선발로 한발씩 나선 길
산중 외로운 길이었구나.
인적도 드문 외로운 길
임이 길을 잃어 찾지 못할까
그리움 가득 안고
마중을 나왔구나.
야속한 임
네 개의 꽃 등불을 밝혀도
여덟 개의 꽃 등불을 밝혀도
보이지 않는 임.
꽃 등불 꺼진 자리에
임이 오시면
흙이 되어 임을 맞겠지.
신 정 숙
깊은 산 중턱
연분홍 고운 빛깔로 단장하고
길게 목을 빼고 임을 기다리다
버선발로 한발씩 나선 길
산중 외로운 길이었구나.
인적도 드문 외로운 길
임이 길을 잃어 찾지 못할까
그리움 가득 안고
마중을 나왔구나.
야속한 임
네 개의 꽃 등불을 밝혀도
여덟 개의 꽃 등불을 밝혀도
보이지 않는 임.
꽃 등불 꺼진 자리에
임이 오시면
흙이 되어 임을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