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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속에 든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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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이은경     날짜 : 19-07-24 07:29     조회 : 84    
    · : 커피 한 잔속에 든그대
    · 저자(시인) : 이은경(일해윤)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그 날도 샛강에  안개가 자욱했지. 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곳을 찾아다니다. 어느 빈 강의실에서 혼자 있는 그대를 보고 계단 내려가서 커피 하 잔 뽑아줬을 뿐인데.

그대, 너무 감격하더라구. 자판기 커피 하나에. 난 놀랐어. 돌아서는 날 불렀지. 그리고 두 팔을 벌리더군,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이를데 없어. 난 또 왜 가서 안기니. 여러모로 힘든 계절이었어. 1985년 5월은.
그대 나를 데리고 다니며 사상교육 시키느라 바빴어.평생 생각했지. 그게 사랑이었던가? 난 아직도 그 해답을 못 찾고 있어.
시대가 변할수록 더 모르겠어. 그대 이름이 왜 시인명단에 없는지를. 내 기억으로는 분명 머리칼이 곱슬메였고 그다지 말쑥한 편은 아니었어.
어제 3시집 꿈이 좌초되고 난 제정신이 아니야.이 푸르고 싱그런 계절에 청개구리 울음소리 들리는데 이 사간에서 이러고 있다니.
그대, 한번만 다시 보고 싶다. 그만 생각하게 해 다오. 추억에 질식해죽는 사람 없겠지만, 나 20대 후반에 남해건너 안 간거 후회 않도록. 그대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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