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유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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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11:26
저자 : 김남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73
출판사 :
낮잠
김남조
아가 손 쥐고
엄마도 함께 단잠 자는
눈 어린 대낮
아가 얼굴이야
눈에 뜬 미끈한 달덩이지.
눈이야 감건 말건
훤히 비치는 걸.
조랑조랑 꽃이 많은 꽃묶음이나
잘 익은 과일들의 과일바구니인 양
연방 흘리는 단내 나는 살 냄새
아가의 향기
꿈결에도 오가느니
아가 마음과 엄마 마음
금수레에 올라탄 메아리라 부르랴.
파란 새싹 입맞추는 봄바람이라 부르랴.
아가 한번 눈 떠보면
엄마도 잠이 깨고
아가 벙긋 웃어주면
엄마 가슴이 해맞이.
김남조
아가 손 쥐고
엄마도 함께 단잠 자는
눈 어린 대낮
아가 얼굴이야
눈에 뜬 미끈한 달덩이지.
눈이야 감건 말건
훤히 비치는 걸.
조랑조랑 꽃이 많은 꽃묶음이나
잘 익은 과일들의 과일바구니인 양
연방 흘리는 단내 나는 살 냄새
아가의 향기
꿈결에도 오가느니
아가 마음과 엄마 마음
금수레에 올라탄 메아리라 부르랴.
파란 새싹 입맞추는 봄바람이라 부르랴.
아가 한번 눈 떠보면
엄마도 잠이 깨고
아가 벙긋 웃어주면
엄마 가슴이 해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