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불을 껐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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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불을 껐더니

성백군 0 40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내 방에 불을 껐더니 / 성백군


내 방에 불을 껐더니
창문 커튼 사이로 보이는 맞은편 집
이 층 창이 환합니다

자정이 넘었는데
자지 않고
어떤 사연이 있기에 저리 환한가 하다가
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세상에는
이런 일, 저런 일, 부한 사람, 가난한 사람,
다 있다지만
마음 닫아 버리면, 밝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만 보이는데

내 방 불을 껐더니
까닭 없이 이웃이 잘 보이고
자꾸 내 마음 열립니다

  906 - 06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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