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외로워지기
옥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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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11:23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덜 외로워지기
- 박종영-
우리 덜 외로워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끈끈한 생의 간격과 봄 꽃망울에
기억의 방점을 즐겁게 찍어야 한다.
외로움을 으뜸으로 치면 뭐니 뭐니 해도
산골 물에 홀로 피어 오래된 그리움 기다리는
물봉선의 하얀 외로움일 것이다.
슬픔이 없는 외로움은 눈여겨보지도 않은 세상이다
색색의 꽃 그림을 그려 넣고 참 슬픔을 내 걸어도
누구 하나 위로가 없다면,
혼자 남아 면벽의 사색으로 외로움 달래야 할 것이다.
시원한 산바람 스치는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있어도
한 여름 산허리 감고 넘어질 그리움 없으니
풀국새 울음 받아내는 버거운 세월이 바람에 날린다.
외로움 잊으려 꽃 각시 매끄러운 붉은 입술 달아도 보고
짙푸른 허공에 삼색의 꽃을 띄워 유혹을 해도
혼자 흘러가는 강물처럼 더 외로운 나는 누군가? 묻는다.
- 박종영-
우리 덜 외로워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끈끈한 생의 간격과 봄 꽃망울에
기억의 방점을 즐겁게 찍어야 한다.
외로움을 으뜸으로 치면 뭐니 뭐니 해도
산골 물에 홀로 피어 오래된 그리움 기다리는
물봉선의 하얀 외로움일 것이다.
슬픔이 없는 외로움은 눈여겨보지도 않은 세상이다
색색의 꽃 그림을 그려 넣고 참 슬픔을 내 걸어도
누구 하나 위로가 없다면,
혼자 남아 면벽의 사색으로 외로움 달래야 할 것이다.
시원한 산바람 스치는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있어도
한 여름 산허리 감고 넘어질 그리움 없으니
풀국새 울음 받아내는 버거운 세월이 바람에 날린다.
외로움 잊으려 꽃 각시 매끄러운 붉은 입술 달아도 보고
짙푸른 허공에 삼색의 꽃을 띄워 유혹을 해도
혼자 흘러가는 강물처럼 더 외로운 나는 누군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