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강에[ 보낸 시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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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강에[ 보낸 시 5편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이영지 낙강 원고
1 여름열매

파랗다 잎 곁에서 파랗다 더 파랗다
여름이 더운 여름 묶느라 한데 얼려
약간은 싱거우면서 떫은맛이 파랗다
파랗다 잎을 닮아 파랗다 더 파랗다
여름이 익는 여름 묶느라 한데 묶여
약간은 못난 듯하며 열매 값이 파랗다
파랗다 여름 닮아 파랗다 꼭 파랗다
긴 여름 더위라도 잊느라 더 파랗다
약간은 기다리느라 발걸음이 파랗다

2 장미꽃잎과 청소부 이영지

이 아침
장미꽃잎 떨어져
이른 아침
장미의 꽃잎 잎이 나포울 땅에 내려
장미 잎 내려앉으면 청소부가 줍는다

길가에 떨어지자 장미 잎 청소부가
장미 잎 모아두면 장미가 피어 난다
장미 잎 아름다워라 꽃다발의 장미 잎

청소부 가슴에도 장미 잎 나풀나풀
청소부 빗자루에 나포올 나풀나풀
장미꽃 다발빗자루 장미 꽃 잎 덩어리

장미 잎 청소부의 빗자루 장미 잎이
장미가 넝쿨에서 내려와 아롱아롱
꽃길로 장미 차 빵빵 빠방바방 빵빠앙

3 비누 내음 이영지
비누를 사알사알 묻히어 생각해요
비누가 생각하라 뜻에요 억누르지
말아요 비누방울 방울방울 날아요

집안의 어른에게 물어요 서두르지
말아요 비누로만 누비어 들어봐요
잘 여쭤 문대어 봐요 부드러운 속삭임

물에만 녹아나요 물이 말씀에요
먼저는 물어보고 그리고 문질러요
사알살 마음이 녹는 부드러운 느낌요

날마다 입느라고 하얀 옷 내 옷 위에
낀 때가 날로 익어 저리로 저리 끼고
그래서 나의 빨랫감 비누에게 닥아가

손으로 옴팍옴팍 빠르게 비벼비벼
그리움 뛰다뛰다 싹싹싹 비벼비벼
옷걸이 올라앉으며 달콤 내음 파악팍

풍기는 그리움의 내음을 반겨주며
날이며 날마다로 달콤한 부드러움
그리운 단 비누 내음 기분 좋다 으으음

4 사랑스러운 여인 이영지
당신은 나의 가슴 갈비뼈 아가에게
책 읽어 주는 당신 아가야 넌 내 사랑
당신의 바다사랑에 가슴 눈을 열어요

사랑해 정말로요 사랑해 사랑해요
하늘이 두쪽 나도 사랑해 사랑해요
잠자는 모습이에요 가만히 가 속석여

잘룩한 허리이며 하 예쁜 얼굴하며
나는 야 눈 못 떼는 사랑의 그대 덩이
당신이 뼈 중의 뼈요 살중의 살 이에요

처녀의 아름다운 몸짓 하 아름다워
하늘이 두 쪽 나도 너는 내 사랑이요
한 생을 같이 하고픈 나의 여자 맞고파

콩다닥 콩닥콩닥 호르르 날아가는
에덴의 동산에서 가슴을 보여줘요
흐르는 사랑물결로 싸비비어 주어요

온종일 사랑하는 일로만 살아가며
구슬땀 흘려가며 주시는 금반지와
진주로 걸어주시고 손가락에 끼워요

5 사랑신
사랑이 차곡차곡 쌓여요 그리움이
맨발과 신 사이로 살그음 살금살금
땅에서 솟는 바람이 슬그머니 신기며
 
맨발의 우릴 따라 돌아온 그리움이
사랑의 맨발이라 맨발이 말 하네요
바람이 그리움으로 일렁일렁 우리는

내 곁에 오고 싶어 하네요 그리움의
맨발이 말 하네요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어 높이 오르며 사랑 신을 우리는
- 이영지 「사랑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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