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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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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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김용호

김용호 0 436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년     출판사 :
가끔
            김용호

호수 가에 앉아 있으면
그냥 있어도 좋은데
나만의 그림 같은 작은 공간을
만들고 내여 인과 갇히고 싶다.

밤하늘에 별을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데
날개를 달고 내 여인과
별 사이를 날고 싶다

기적 소리를 울리고 달리는
기차를 보면
떠나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여 인과
어디론가 떠나 보고 싶다

내 여인과 마주앉아 정담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마음의 공간에 손을 넣어
더듬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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