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언덕 풀잎들의 숲과 깨어남의 아침입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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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언덕 풀잎들의 숲과 깨어남의 아침입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정세일 0 502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림처럼 이미 숲이 되어버린
안개와 아지랑이 시간들
되돌릴 수 없지만
이슬비 실로폰에 올려놓으면
낮은 미 소리는
어머니의 가슴처럼
떨림이 가득한
그리움의 시간을 다시 보여줍니다.
꿈의 의미들
바램처럼 다 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어머니는 강물을 곱게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다시 나무들의 시냇물의 흐름은
그리움의 입구
푸른 하늘이라고 쓰인 팻말
가을의 시린 마음에 걸어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은
물감이 없어도
어머니의 샘에서 푸른 하늘이 잠긴
동그라미와
일렁이는 바람을 가져오면
그렇게 순수의 빛깔
변하지 않는
그리움까지  따듯하게 할 수 있는
천년의 잉크가 있음도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무엇이든 그림처럼
말이 없고 생각에 잠긴
오후와 그리고 이른 저녁이면
노을의 기도
먼 하늘을 바라보는 그 오래 참음은
누구에게나 주고 싶어
붉은빛 기다림이고
오랜 가을만이 익혀진
달콤한 맛과 신맛 그리고 떫은맛도
당신이 노래가 되어
꿈처럼 다시 찾아오는
그림이 있는 언덕 풀잎들의 숲과 깨어남의 아침입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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