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빌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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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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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빌려와서

정세일 0 38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꿈이 있어
노래의 중심에
별빛의 종소리가 다음 마디를 열어
때로는 되돌이표 앞에 서도록
황금빛 종소리
새로운 아침이 왔음을
실바람
당신의 귓가에
은근함으로 시냇물 속삭임을
풀잎들의 이름
악보를 만들고
오선지를 그어 새들이 꿈을 가져오면
이렇게 당신을 위한
별빛의 사다리는 또 하나 완성됩니다.
무지개가 건너올 수 있는
파랑새의 집을 하나
노래의 가지
빗소리도 피할 수 있는
작은 북
천둥소리와 번개의 심장소리
마지막 끝맺음으로 가져옵니다.
당신의
별빛 종소리에게
그래서 당신의 깨어있는 아침을 위해
식탁을 준비하고
바람과 안개
소낙비 피아노 위에
그리움의 눈물인
소리와 들음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한 방울씩 만들어 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눈물의 애처로움이면
가슴 떨림은
당신의 마음이 있는 별빛 창고
그리움을 볼 수 있도록
견고하게
삼각형 하늘 저편 호수
저녁노을의 안 마당
가로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빌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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