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소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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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소라꽃

김윤자 0 493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년     출판사 :
광안리 소라꽃

김윤자

바다를 보러 왔다가
소라꽃만 보고 갑니다.

바다가 작아서도 아니고
파도 소리가 곱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바다에 길을 내고
길게 서 있는 광안 대교가
아름답지 않아서는 더욱 아닙니다.

해변에 핀 소라꽃은
생의 마지막 남은 한조각입니다.
살점도 잘라내고
뼈까지 깎아낸 끄트머리
잔불 같은 목숨이
짠 모래밭에서 웃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러 왔다가
소라꽃 웃음만 보고 갑니다.

광안리 소라꽃-코스모스 문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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