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고뇌
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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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08:38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사랑하며 살았네
출판(발표)연도 : 2006.2.
출판사 : 도서출판 봉명
나무의 고뇌
未松 오 보 영
난 잘 모르겠다
바람아
내가 왜
너 때문에 흔들려야만 하는지를
시도 때도 없이 불어대는
네 못된 심술에
내가 왜 놀아나야만 하는지
막무가내 달려드는
네 거친 손길에
내 몸이 왜 상해야만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단다
하지만 바람아
너 아무리 잔재주 부려
날 성가시게 해도
나에겐 늘 감싸주는
숲이 있단다
굳건히 날 받쳐주는
땅이 있단다
(오보영 시집<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사랑하며 살았네> 중에서)
未松 오 보 영
난 잘 모르겠다
바람아
내가 왜
너 때문에 흔들려야만 하는지를
시도 때도 없이 불어대는
네 못된 심술에
내가 왜 놀아나야만 하는지
막무가내 달려드는
네 거친 손길에
내 몸이 왜 상해야만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단다
하지만 바람아
너 아무리 잔재주 부려
날 성가시게 해도
나에겐 늘 감싸주는
숲이 있단다
굳건히 날 받쳐주는
땅이 있단다
(오보영 시집<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사랑하며 살았네> 중에서)